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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펜 핵심

중펜의 핵심 - 그립편

중펜을 처음 접하게 되면 첫 스윙을 하기도 전부터 한 가지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데, 그건 바로 그립이다.

쉐이크핸드나 일본식 펜홀더는 제대로 쳐보지 않아서 자세히 알고 있는건 아니지만, 쉐이크의 경우 검지의 위치라던가 일본식 펜홀더의 경우에는 쇼트 전환시 엄지의 역할 변화 등 이 두 전형에서도 그립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

중펜은 시작하기도 전에 이렇게 잡는게 맞는지 저렇게 잡는게 맞는지 헷갈린다. 더 큰 문제는 국내에서 중펜 코치 분들이 거의 없어서 누가 알려줄 수도 없는데다가, 전세계적으로 중펜을 사용하는 프로 선수도 많지 않을 뿐더러, 각 선수들마다 사용하는 그립이 또 다르기 때문에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.

이 글에서는 여기저기서 모은 중펜 그립에 관한 자료와 사견을 곁들여서 어떤 그립이, 어떤 상황에서, 왜 좋은지 정리해보려고 한다.

1-1. 마린 그립

A. 사진

출처: pingsunday.com
출처: pingsunday.com
출처: pingsunday.com


B. 그립의 특징 설명
- 윙을 많이 날리지 않고 살짝 다듬는다.
- 전면 쇼트를 사용하기 용이하기 위해 검지를 깊숙이 넣어 잡는다.
- 뒷면에는 중지의 옆면이 닿는다. (옆면이 닿는다는게 무슨 말인지 글로는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, 구체적인 설명은 영상과 함께 아래에서 이어할 예정)

C. 장단점

장점

- 전면 쇼트를 하기에 용이하다.

- 기존 일펜을 사용하던 사람에게는 비교적 익숙한 그립이다.

- 포핸드 중심 플레이에 좋다.

- 백드라이브 시 횡회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.

 

단점

- 후면 쇼트 각이 나오지 않는다.

- 포핸드 중심 플레이에 좋다.

- 백드라이브 시 횡회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.


D. 누가 사용하면 좋은가

- 기존 일펜 플레이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

1-2. 왕하오 그립

A. 사진

출처: tabletennisdaily.com (https://www.tabletennisdaily.com/forum/topics/which-penhold-grip-is-better.4192/)

 

출처: 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mrrIDgT6TnY&t=290s


B. 그립의 특징 설명

- 마린 그립에 비해 검지를 덜 넣는다. 마린과 왕하오의 포핸드 그립 사진을 비교해보면 마린의 경우 검지의 두 번째 마디까지 전부가 앞면에 위치해있지만, 왕하오는 검지 첫 마디와 두 번째 마디 사이가 옆면에 걸쳐져 있는것을 볼 수 있다.

- 뒷면에는 비교적 중지의 아랫면이 닿는다.

- 위 두 가지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윙을 어느 정도 다듬을 필요가 있다. (라켓마다 윙의 너비, 핸들의 두께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다듬는 정도는 다 다를 수밖에 없다)

- 전면 쇼트를 사용하지 않는다.


C. 장단점

장점

- 백핸드 중심 플레이를 하기에 용이하다.

 

단점

- 본인에게 맞는 그립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린다.

- 후면 디펜스가 쉽지 않다.


D. 누가 사용하면 좋은가

- 백핸드 플레이 비중을 어느정도 높게 가져가고 싶은 사람

 

두 그립은 검지가 들어가는 정도와 중지가 뒷면에 닿는 표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, 글이나 사진만으로는 설명이 쉽지 않은 것 같아서 영상을 찍어보았다.

 

그립 변화 설명 영상

라켓의 옆 면이 검지의 첫째 마디와 둘째 마디 사이에 닿아있을 때는 중지의 아랫면이 러버에 닿게 되지만, 검지를 더 깊게 넣을수록 손의 구조상 중지도 회전하게 되어 중지의 옆면이 닿게 되는걸 볼 수 있다.

 

이게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, 어떤 그립을 하느냐에 따라 백쇼트 시 면을 얼마나 살릴 수 있는가(90도에 가깝게 세울 수 있는가)가 정해지기 때문에 굉장히 큰 차이다.

 

다음 글에서는 그립의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'중펜의 핵심 - 면'에 대해 글을 작성해보기로 하며 글을 마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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